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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웜뱃의 운동 & 취미 생활 🏋‍♀️

프리다이빙 첫 도전! 무서웠던 순간과 극복 방법

by 예웜뱃 2025.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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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다이빙, 왜 도전하게 되었을까?

평소 겁이 많은 나는 겁이 많은 것에 비해 깊게 생각하지 않고 실행에 옮기는 버릇이 있다. 너무 깊게 생각하다 보면 실행에 못 옮길 것을 이미 알아서 그럴까? 지금 하고 있는 운동 취미들 모두 시작하고 나서 '아 괜히 시작했나' 생각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인생은 존버니까. 지금은 다 그냥 한다.

 

프리다이빙도 바닷속을 깊게 헤엄친다는 정도로만 이해하고 시작했다. 사실 나는 미취학 아동 때부터 수영을 배우고 여름 휴가 때도 바다나 수영장에서 수영하는 걸 무척이나 좋아해서 프리다이빙도 수월할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친구들과 함께 시작했다. 바닷속에서 예쁜 산호초도 보고 물고기도 보면 얼마나 재밌을까 등등 머릿속은 꽃밭이었다.

 

하지만 첫 수업 날 처음 맞닥뜨린 프리다이빙은 너무 무섭고 공포스러웠다. 깊은 물속으로 내려가기는 커녕 5m 높이의 수영장 바닥은 쳐다만 봐도 아찔해졌고, 숨을 참고 있는 동안 혹시나 뇌세포가 파괴되지는 않을지(...) 불안감도 들었다. 하지만 몇 번의 연습 끝에 공포는 다 없앤 사람으로서 첫 프리다이빙 경험에서 무서웠던 순간과 극복 방법을 공유해보려고 한다 😌

*전문가도, 타고나기를 잘하는 사람도 아니고 AIDA1만 따고 AIDA2는 수업만 듣고 자격증도 못 딴 초짜 나부랭이입니다. 나름 연습을 통해 터득한 경험과 힘들었던 점을 정리했습네다. 반박 시 네 말이 다 맞음.

 


 

😨 프리다이빙 첫 도전에서 무서웠던 순간들

1. 물속에서 숨이 금방 차오를 때

처음 프리다이빙을 할 때 가장 힘들었던 건 숨을 오래 참지 못하는 것이었다. 이론적으로는 평소보다 오래 참을 수 있다고 하지만, 막상 물속에 들어가면 몇 초 만에 숨이 차는 느낌이 들었다. 처음에 스노클 제대로 무는 법도 모르겠고, 주변에 사람들은 바글바글하고, 모든 게 처음 겪는 상황에서 숨 참기 연습은 정말 쉽지 않았다.


극복 방법:

  • 물속에서 부정적인 생각 하지 않기 (산소 소비 줄이기)
  • 스노클 빼기 전 10초 이상 천천히 온몸에 숨 가득 채우기
  • 목과 어깨, 다리 긴장 풀기

출처 : unsplash

2. 깊이 내려갈수록 귀가 아플 때 (이퀄라이징 문제)

깊이 내려가면 압력 때문에 귀가 아프기 시작했다. 제대로 이퀄라이징(압력 평형)을 하지 않으면 귀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특히 나는 만성비염이 있어서 유스타키오관이 부어있고, 프렌젤 방식도 많은 연습이 필요해서 물속에서 이퀄라이징이 정말 안 되는 편이다. 이제 3~4m까지는 그래도 내려가는 편인데, 컨디션에 따라 2.5m 구간부터도 이퀄이 잘 안 될 때가 있다.

 

극복 방법:

  • 내려가기 전 사전 이퀄라이징(코막고 가볍게 공기 불어넣기) 하고 내려가기
  • 내려가기 전에 한 번, 내려가면서 반복적으로 이퀄라이징 하기
  • '카', '나' 소리 낸다고 생각하면서 성문 열고 닫는 연습하기

출처 : unsplash

3. 물속에서 방향 감각을 잃을 때

프리다이빙을 하다 보면 물속에서 내가 어딜 보고 있는지 혼란스러운 순간이 생긴다. 특히 일자로 곧게 내려가기 위해, 그리고 이퀄라이징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벽을 쳐다보는 습관을 가져야 하는데 공포 속에서 바닥이 아닌 벽을 쳐다본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본능적으로 내가 가는 방향을 쳐다보도록 인간은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바닥을 쳐다보게 된다. 하지만 무조건 벽을 쳐다봐야 덕다이빙도 성공할 수 있고, 이퀄라이징도 성공할 수 있다. 바닥을 쳐다보면 턱이 들리기 때문에 모든 자세가 틀어진다.


극복 방법:

  • 일단 물속에 들어가면 배꼽을 쳐다본다는 생각으로 턱 당기기
  • 부이 줄이 있다면 눈앞에 있는 줄을 쳐다보기

출처 : unsplash

4. 물속에서 공포감이 밀려올 때

연습을 계속 하다보니 지금은 공포는 아예 사라졌지만, 첫날은 1~2m도 안 내려갔는데도 수심이 깊어질수록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내가 숨을 못 참으면 어떡하지?’, ‘혹시 사고가 나면?’ 같은 걱정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극복 방법:

  • 심호흡을 깊게 하면서 긴장 풀기
  • 한 번에 너무 깊이 내려가지 않고, 점진적으로 훈련하기
  • 함께 다이빙하는 버디(파트너)와 소통하며 안정감 갖기

출처 : unsplash


🏆 프리다이빙, 극복하고 나니 더 즐거워졌다!

처음에는 무서웠지만, 하나하나 극복하면서 점점 더 깊은 곳으로 내려갈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 이제는 이퀄라이징만 극복한다면 새로운 페이지가 열릴 것 같아 기대가 된다.

용인 딥스테이션_빌린 장비들이라 예쁘진 않다

 

프리다이빙은 그와 동시에, 무조건 버디(파트너)와 함께 하는 것이 규칙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친구와 함께 시작하기도 너무 좋은 운동이다. 나를 포함하여 세 명이 함께 배우고 연습하는 중인데, 이렇다 보니 매번 버디를 구할 필요도 없이 같이 즐겁게 연습할 수 있어서 편하고 좋다. 

 

지금 도전해보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너무 한 번에 잘하려고 하기보다는 천천히 즐기면서 도전해보시길! 그리고 무엇보다 안전하게! 배우는 게 가장 중요하다. 버디의 직관 하에 항상 연습하고, 여유를 가지면서 연습하다 보면 언젠가 바다에서 만나게 되지 않을지. 

 

 

혹시 프리다이빙을 고민하고 있다면, 어떤 부분이 궁금한가요? 댓글로 질문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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