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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웜뱃의 맛집 탐방기 🍽

약수역/장충동 맛집 : 주택가 속 힙한 감성의 루프탑 식당 '피클피클 FICKLE PICKLE'

by 예웜뱃 2021.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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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처음 가본 약수역.

약수역에서는 항상 환승만 해봤지 뭘 먹어본 적은 없어서 새로운 경험이었다.

아직 핫하지 않은 동네라 사람도 없고, 한양도성 성곽길은 한적하면서 걷기 좋은 산책로였다.

 

원래 가려던 식당은 사실 '피클피클'이 아니었다. 

막상 도착해서 보니 내부 수리중이라는 안내문이 붙어있었고, 어딜 가지 급하게 찾아보던 중 발견한 곳이 바로 '피클피클'.

혹시 여기도 수리 중은 아니겠지..? 하는 마음에 바로 전화해서 영업 중인 것을 확인하고 그 자리에서 4명 예약까지 끝낸 후 다 같이 식당으로 향했다.

 

가게 외관

갬성 넘치는 입구

우리는 약수역에서 만나 함께 걸어왔기 때문에 한양 도성 외곽길을 따라 약 10분 정도 걸어 도착했다.

걸어오는 길이 예뻤고, 군데군데 예쁜 카페나 공방이 꽤 많아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가게 내부

 

식당 내부는 깔끔하고, 아기자기한 피클 소품들로 가득했다.

정말 피클에 진심이라는 게 가슴 깊이 느껴지는 공간(...)이었다.

심지어 화장실 내부에도 초록 네온 형광등이 있어서 눈이 아플 정도  감탄을 금치 못했다.

 

피클피클은 루프탑이 있는 매장으로, 원한다면 루프탑을 이용할 수 있지만 루프탑에선 식사 가능한 메뉴가 3가지 정도로 한정적인 편이다.

우린 점심을 먹으러 온 거기도 했고, 이 날 날씨가 좀 구리구리해서 루프탑을 이용하진 않았다.

루프탑에는 반려동물도 함께 할 수 있다고 쓰여 있으니, 반려동물이 있는 분들이 방문하셔도 좋을 것 같다.

 

캠핑 온 것 같은 기분

이렇게 가벼운 그릇은 처음이야

식기에서 캠핑 또는 등산가들이 사랑할 것 같은 가벼움이 느껴진다.

그래서 그릇에 쓰인 이름으로 검색해보니 'AMG Titanium'이라고 하는 캠핑용품 전문 브랜드에서 나온 제품들이었다.

정말 엄청나게 가볍다. 캠핑용품이나 백패킹 용품을 알아보고 계신 분들께서는 참고하시길...

 

메뉴판

레스토랑 메뉴

다 맛있어 보여서 한참 고민했다.

우리는 마르게리따 빤제로띠, 로메스코 대파 파스타, 소꼬리 라자냐, 로제 뇨끼, 콜라 3개와 스트라이트 한 개를 주문했다.

 

음료 메뉴

음료 메뉴도 주류부터 커피까지 다양하니 루프탑 이용 계획이 있거나 저녁에 방문하는 분들에게는 선택의 폭이 넓어 보인다.

 

 

음식

로메스코 대파 파스타 18,000

다른 곳에서 쉽게 본 적 없는 메뉴라 가장 먼저 선택했던 로메스코 대파 파스타.

로메스코 소스와 치즈, 대파를 잘 섞어서 먹으면 된다.

로메스코란, 스페인(까탈루냐 지방)의 전통 소스로 토마토, 파프리카, 아몬드, 파마산 치즈 등을 섞어 만든 소스라고 한다.

파스타에 대파가 좀만 더 들어가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지만..!!

그래도 맛있었다 ㅎㅎ

피클피클에 오게 된다면 꼭 시켜야 하는 필수 메뉴!

 

마르게리따 빤제로띠 15,000

빤제로띠도 생소한 메뉴라 직원분께 여쭤봤더니 이탈리아 전통 음식으로 피자와 유사하다고 말씀해주셨다.(사실 정확하게 뭐라고 설명해주셨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좀 더 자세하게 찾아보니, 판제로띠란 이탈리아 남부 폴리아 지방의 전통음식으로 반달 모양의 밀가루 반죽 속에 피자 재료를 넣고 오븐에 구운 후 살짝 튀겨낸 음식이라고 한다.

 

피클피클의 빤제로띠는 안에 치즈도 쭉 나오고 정말 맛있었다.

겉에 피자빵은 보기에 딱딱해 보였는데 그렇지 않아서 좋았다.

(바삭해 보이는 모습에 그렇지 않은 촉촉한 속재료들)

 

소꼬리 라자냐 20,000

소꼬리 라자냐는 뭘까 궁금했는데, 오븐에 구워진 치즈의 맛이 강렬한 라자냐였다.

이것도 맛있었다.ㅋㅋㅋㅋㅋ

 

로제 뇨끼 22,000

보통 마지막에 나오는 메뉴는 배부른 상태라 별로인 것처럼 느껴질 수 있는데, 웬걸 뇨끼도 맛있었다 ㅋㅋㅋ(그냥 다 맛있었던 걸로)

뇨끼를 즐겨 주문하는 편은 아니었는데, 앞으로는 뇨끼 맛집도 찾아다니고 싶어졌다.

소스도 군더더기 없는 로제 소스였고, 선드라이 토마토가 함께 들어 있었다.

사워도우 브레드도 두 조각이 함께 나오는데, 소스에 찍어먹으면 맛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나는 다이어터의 양심... 상 빵은 먹지 않았다🙄)

 

마무리

모든 메뉴에서 실패가 없었을 정도로 모두 정성이 느껴지는 음식이었다.

가격대가 조금 있긴 하지만, 친구들과 브런치 느낌으로 와도 좋을 것 같고 날씨 좋은 날 루프탑에서 음료만 마시며 시간을 보내도 좋을 것 같던 조용한 동네의 식당이었다.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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