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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웜뱃의 맛집 탐방기 🍽

서울역 맛집 : 상큼한 유즈시오라멘 맛집 '유즈라멘'

by 예웜뱃 2021.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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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푸딘코에서 발견해 함께 다녀온 유즈라멘.

 

유즈시오라멘을 처음 먹어본 건 의외로 독일에서였다.

베를린이었는지 함부르크였는지 유자와 시오(소금)라멘의 조합이 너무 맛있어 보여서 선택했었는데 맛있었다.

내 최애 라멘집은 함부르크에 있을 정도로 독일 라멘집은 대체로 맛있는 편이다.

 

아무튼 한국에 돌아와서는 시오라멘이나 유즈시오라멘을 먹었던 기억이 거의 없다.

그래서 더욱 기대감과 설렘을 안고 방문하게 되었다.

 

 

가게 외관

 

서울역 근처에 회사들이 많이 있다 보니 직장인들로 많이 붐빌 것 같아 동생과 11시 30분쯤 도착했다.

하지만 보이는 것은 이미 웨이팅하고 있는 손님들..

가게 앞 의자에 앉아 기다려야 하는 건가 하는 찰나에, 뒤에 오던 아저씨들이 키오스크로 먼저 주문하고 기다리면 된다고 알려주셨다.

 

메뉴판

키오스크 및 메뉴

나와 동생은 유즈시오라멘 2개를 주문했다.

치킨가라아게도 많이 먹는 것 같아, 저녁때 방문하게 되면 생맥주와 함께 먹어보고 싶었다.

 

주문하면 영수증과 교환권이 나오는데, 직원분께 교환권을 드리면 자리가 났을 때 번호와 함께 자리로 안내해 주신다.

 

그렇게 우리는 10분~15분 정도 기다린 것 같다.

 

가게 내부

 

가게 내부는 전부 바 자리로 이루어져 있다.

면과 육수는 요청 시 무제한 제공되어 있다고 쓰여 있다!

동생은 다 먹은 후 면을 추가로 먹을까 고민했지만, 이미 배불러서 깔끔하게 포기했다 ㅋㅋ

 

 

음식

 

유즈시오라멘 10,000

너무 맛있었담...

가게 내부를 둘러보면 꽤나 사장님의 자부심이 느껴지는데 왜인지 알 것 같다.

 

먼저, 유즈시오라멘은 통밀 가는 면, 이베리코 챠슈, 멘마, 김, 계란, 루꼴라로 구성되어 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재료 구성이지만, 루꼴라가 들어있는 게 특이하다.

 

하나씩 짚어보자면,

라멘에서 통밀 면은 처음 먹어본 것 같다. 비교 대상이 없어 평가가 조금 어렵지만 일반 면과는 면의 냄새나 식감이 조금 거친 느낌이긴 하다. 사실 다이어트 때문에 밀가루를 줄여야 하는 입장에서 통밀면이라 마음의 짐이 조금 덜었달까...

 

이베리코 차슈

이틀 전에 학교 근처에서 라멘을 먹었는데 차슈가 너무 별로였었다. 너무 질기고 퍽퍽해서 남겼었기 때문에, 더 비교되는 날이었다. 차슈가 두꺼운데 부드럽고 양념도 잘 배어 있었다.

 

루꼴라

어떤 사람이 이곳 루꼴라는 킥이라고 할 정도로 정말 잘 어울린다고 하는 리뷰를 봤는데, 동감이다. 루꼴라 특유의 씁쓸한 맛과 향이 라멘과 생각보다 훨씬 잘 어울린다. 루꼴라는 샐러드나 서양 음식과 함께 먹을 생각만 해봤지 라멘은 상상도 안 해봤는데 정말 잘 어울린다. 루꼴라가 없었다면 심심했을 것 같다.

 

유즈

처음 한 입 딱 떠먹으면 유즈 맛이나 향이 많이 나지는 않는다. 은은하게 나는 정도랄까. 그래서 앞에 놓인 '고흥 유자 착즙액'을 더 뿌려서 먹어보았다. 그랬더니 내가 원하던 맛에 가까워졌다. 원래 새콤하고 신 걸 좋아하는 편이라 집에서 샐러드를 만들어 먹을 때에도 레몬 한 개를 다 짜 넣고 화이트 식초도 뿌려 먹는 사람으로서, 유자를 많이 뿌릴수록 더 맛있었다. 유자향도 강하게 나고 육수가 새콤해져서 너무 좋았다. 다음번에 방문하게 되면 처음부터 유자 착즙액을 잔뜩 뿌려 먹을 생각이다. 오늘은 마음껏 뿌려 먹지 못해 살짝 아쉽...

 

 

마무리

 

색다르면서도 깔끔한 맛의 라멘을 찾아 헤매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웨이팅이 좀 있으니, 붐비는 시간대를 피해서 가는 것이 좋다.

나는 다른 메뉴도 하나씩 깨러 가보려고 한다.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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