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웜뱃의 맛집 탐방기 🍽

가로수길 맛집 : 밀라노에서 먹었던 피자의 추억 '스폰티니 Spontini'

by 예웜뱃 2021. 10. 24.
반응형

16년도 여름에 배낭 하나 매고 3주간 유럽여행을 했었다.

그중에 마지막 행선지가 밀라노였고, 마지막인 만큼 많이 지쳐 있었다.

그래도 패션의 도시인만큼 쇼핑도 많이 하고(저렴한 여름옷들을 많이 득템 했었다), 음식도 알차게 먹으면서 뽈뽈거리며 돌아다녔던 기억이 있는 멋진 도시였다.

밀라노에서 꼭 먹어봐야 하는 스폰티니 피자도 마르게리따로 주문해서 먹었었다.

 

밀라노에서 먹었던 스폰티니 마르게리따 피자

16년도에 아이폰 6로 찍은 사진인데 생각보다 피자가 영롱하게 잘 담겨 있다.

이거 찾으려고 네이버 클라우드를 열심히 뒤진 보람이 있다.

벌써 5년이 넘게 흘렀지만, 기억 속의 스폰티니 피자는 정말 맛있었다.

두껍고 치즈도 가득 올라가 있는 맛있는 토마토소스 피자였다.

 

그래서 마침 가로수길에서 동생과 집으로 가는 길에 마주친 스폰티니를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동생에게 밀라노에서 먹어봤던 썰을 풀어줬더니, 동생이 군침을 흘리며 집에 테이크아웃해서 가자고 했다.

그래서 들어가게 된 한국의 스폰티니 매장. 

 

가게 내부

내 기억이 맞다면 밀라노의 스폰티니 매장은 작고 서서 먹는 테이블만 있었던 것 같다.

지금은 어떤가 하고 구글맵에 찾아봤더니 현재 매장은 좌석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확실치 않음)

 

암튼 가로수길 스폰티니 매장은 좌석이 많은 편이고 테이블도 크고 좌석도 편안해서 좋았다.(웨이팅 하는 동안 편안하게 앉아 기다렸다)

우리가 애매한 시간대(4시 30분경)에 방문해서 그런지 몰라도 매장은 한적한 편이었다.

5시가 가까워질수록 사람들이 많이 들어오긴 했다.

 

메뉴판

메뉴판

매장에 들어오면 키오스크가 반겨준다.

생각보다 메뉴가 다양해서 뭘 먹어야 하나 한참 고민했다.

우린, 루꼴라를 좋아해서 '프로슈토&루꼴라 피자'로 골랐다.

집에 남은 콜라가 있어서 음료는 따로 주문하지 않았다.

참고로, 포장메뉴 탭이 따로 있으니 테이크아웃을 할 분들은 피자에서 고르지 말고, 포장메뉴 탭을 누르고 주문해야 한다.

 

번호 대기

이거 너무 귀엽다고 생각했다. 밀라노에서 배달 중이라니...🏍

누가 생각한 아이디어인지 몰라도, 여행도 잘 못가는 이 시국에 여행 온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좋아졌다.

 

그리고 벽에 보이는 하얀 점들은 미러볼에서 나오는 빛이다.

매장 가운데에 미러볼이 돌아가서 계속 저런 하얀 점들이 뿜어져 나오는데 뭔가 크리스마스 재질🎄

 

테이크아웃

이렇게 박스에 포장을 해준다.

두근두근하는 마음으로 피자를 들고 버스 타고 집에 왔다.

버스에서 피자 냄새가 너무 나지 않을까 해서 맨 끝 구석자리에 동생과 나란히 앉아서 왔다.

 

음식

프로슈토&루꼴라 피자 9,900

집에 오느라 약 15분 정도 경과한 후라 때깔이 그닥 좋아 보이진 않지만, 진짜 맛있었다.

나는 밀라노에서 마르게리따를 먹어서 그런지 그때 그맛까진 아닌 거 같아서 살짝 아쉬움이 있었지만, 동생은 정말 맛있다고 좋아했다.

매장에서 먹으면 조각을 내주는 것 같은데, 우린 조각이 나있지 않아서 가위로 잘라먹었다.

확실히 오는 동안 조금 식을 수밖에 없어서, 매장에서 또 다른 메뉴로 먹어보고 싶어졌다.

 

미국식 피자나, 화덕피자와 다른 매력의 피자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두툼하고 소스와 치즈가 많이 올라갔지만 미국식 피자보다는 건강할 것 같은 맛이다.

쓰면서 또 맛이 생각나서 배고파졌다.

 

마무리

밀라노에선 시키자마자 나온 피자를 바로 먹어서 더 맛있었으니, 다음에는 매장에서 피자를 먹어봐야겠다.

확실히 테이크아웃의 한계가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맛있었다.

한국에 스폰티니가 들어온 건 알고 있었지만 가볼 생각은 딱히 안 했었는데, 앞으론 종종 가게 될 것 같다.

 

위치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