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주로 중문 근처)에서 잘 놀고 마지막 날은 천백고지를 넘어서 제주시에 도착했다.
천백고지 길은 참 예뻤고, 점점 고지에 다다를수록 주변의 나무 종류가 달라지고 분위기와 풍경이 달라지는 게 너무 신기하고 멋졌다.
그런데 가는 길에 스벅에서 산 달달한 음료를 마시면서 갔더니 입도 텁텁하고 입맛이 영 없어졌다.
렌터카를 반납하는 시간도 생각하면 노형동 근처에서 밥을 먹어야 할 것 같은데 어딜가지!! 하다가 그냥 들어간 곳이 바로 '제철별미횟집'.
마침 갈치구이집을 검색해서 간 곳이 휴무일이었고, 근처에 차만 세워두고 정처 없이 걷기 시작했다.
아빠가 근처에 연 식당은 여기밖에 없는 것 같은데 그냥 들어가 보자고 해 들어왔는데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
가게 외관

가게 내부

가게는 꽤나 널찍하고 깔끔했다.
평일 점심이라 그런지 사람은 많이 없었다.
메뉴판

우리는 옥돔구이, 고등어구이, 매운탕 이렇게 3개를 주문했다.
음식

기본 반찬 구성이..!!
간장게장, 전어회무침, 메추리알곤약간장조림, 볶음김치 등등 엄청 많이 나와서 놀랐다.

반찬을 먹다 보니 나온 해물 부침개.
살짝 심심한 느낌이었고, 점심 식사하는데 이렇게 반찬이 많이 나온다니 감탄..


미역국은 생선 구이를 시키면 주시는 것 같았다.
미역국에는 홍합이며 전복이며 해산물이 잔뜩 들어가 있었다!

동생이 시킨 매운탕!
얼큰하니 맛있었다. 안에 들어간 흰 살 생선도 살이 굉장히 큼직했다.
생선보다도 국물이 너무 맛있어서 계속 뺏어먹었다.

고등어가 이렇게 부드러운 생선이었다니.
고등어구이는 주로 냉동 고등어를 먹다 보니 고등어가 이렇게 기름지고 부드러운 생선이었다는 걸 잊고 있었다.
윤기가 좔좔 흐르는 맛있는 고등어였다.
다음에 제주도에 가면 고등어조림도 먹으러 가야 할 것 같다.
갈치만 고집할 게 아니었어... 제주도의 생선 요리는 다 맛있으니 유명한 관광지 식당만 찾을 게 아니라 어디든 보이면 먹으러 가야겠다. (이번 여행 큰 깨달음)

옥돔은 담백한 맛이 너무 좋았다.
고등어는 좀 더 기름지니 옥돔을 먼저 열심히 먹었는데, 살이 촉촉하니 흰 밥이랑 너무 잘 어울렸다.
여기다 매운탕 한 입까지 함께 먹으니 정말 맛있었다.
마무리
우연히 들어간 곳이었는데 맛집 발견!
점심에 사람도 없고, 적당한 가격에 공항 가기 전 들러 점심 먹기 좋은 식당이었다.
저녁에 회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었다.
만약 점심에 방문한다면, 생선구이에 매운탕 조합 강추한다.
대신, 식사가 주문하자마자 뚝딱 하고 나오는 식당은 아니고 기다림이 필요한 식당이니 비행기 시간을 급하게 앞두고 오지는 않는 것이 좋겠다.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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